
테슬라가 최근 모델 S와 모델 X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범퍼 디자인, 서스펜션 개선, 실내 정숙성 강화, 전면 카메라 추가, 다이내믹 앰비언트 조명 등 일부 기능 향상이 포함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이전 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모델 S의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402마일에서 410마일로 소폭 증가했으며, 모델 X는 최대 352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각각 84,990달러와 89,990달러로, 이전보다 5,000달러 인상됐다.

하지만 테슬라 팬들과 기존 고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많은 이들이 800볼트 전압 아키텍처, 더 빠른 충전 속도, 스티어-바이-와이어 등 사이버트럭에 적용된 혁신적 기술이 적용되기를 기대했으나, 이번 변경은 ‘기능 개선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쟁사들의 제품은 더욱 진화하고 있다. 루시드(Lucid) 에어는 5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와 800볼트 시스템을 갖췄으며, 중형 SUV 모델인 그라비티(Gravity)도 최대 450마일을 주행하며 11분 만에 200마일을 충전할 수 있다.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 9, 리비안 R1S 등도 고속 충전과 긴 주행거리,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 S와 X의 판매량을 개별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을 포함한 ‘기타 모델’ 항목에 묶어 발표하고 있다. 2024년 해당 그룹의 전체 판매량은 85,133대에 그쳤고, 모델 3와 Y는 약 170만 대가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중심의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 세단과 SUV 라인업은 점차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모델 S와 X는 여전히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더 이상 동급 최고는 아니며 가격 대비 매력도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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